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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지명] 가다라

그일라 2024.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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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라 지방

"가다라(Gadara)"는 성경에서 중요한 장소로 등장하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특히 신약성경에서 예수님이 악령 들린 자를 치유하신 사건과 관련이 있습니다. 가다라는 "거라사 지방" 또는 "가다라 지방"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복음서마다 다소 차이가 있는 명칭들이 등장합니다. 이 지역의 역사적, 지리적 배경과 신학적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1. 가다라의 위치와 역사적 배경

지리적 위치: 가다라는 데카폴리스(Decapolis)라고 불리는 10개의 그리스 도시 중 하나입니다. 데카폴리스는 오늘날 요르단과 시리아, 이스라엘 북동부에 걸쳐 있었던 도시 연합이었으며, 이 지역은 그리스-로마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곳입니다. 가다라는 오늘날의 요르단 지역에 해당하며, 갈릴리 호수의 동쪽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헬레니즘과 로마 시대의 영향: 가다라는 헬레니즘과 로마 문화가 활발히 공존했던 도시로, 유대인보다는 주로 이방인들이 거주하던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철학, 문학, 예술 등에서 그리스 문화를 많이 반영하였으며, 로마 제국의 영향 아래 번영하던 도시였습니다.

 

2. 성경에서 가다라와 관련된 사건

가다라는 성경에서 거라사인들의 지방 또는 가다라 지방으로 묘사됩니다. 이곳에서 예수님이 귀신 들린 사람을 고치신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마태복음 8:28-34, 마가복음 5:1-20, 누가복음 8:26-39에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8:28-34

"거라사인의 지방"이라고 불리며, 예수님이 귀신 들린 두 사람을 치유하신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방 지역으로 건너가자, 무덤 사이에 살던 귀신 들린 두 사람이 나타납니다. 이들은 매우 사납고 폭력적이었으며, 예수님께 "하나님의 아들"로 호칭하며 자신들을 괴롭히지 말라고 외칩니다.

 

마가복음 5:1-20누가복음 8:26-39

이곳에서는 "거라사인 지방"이라고 불리며, 여기서 귀신 들린 사람은 한 명으로 묘사됩니다. 이 귀신 들린 사람은 "군대"라고 불리는 많은 악령에 사로잡혀 있었고, 예수님이 그를 치유하셨습니다. 귀신들은 예수님께 자신들을 쫓아내지 말라고 간청했고, 예수님은 이 귀신들을 돼지 떼 속으로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그러자 돼지 떼는 급경사를 내려가 바다에 빠져 죽습니다.

3. 신학적 의미

이방인의 지역에서의 사역

가다라나 거라사는 유대인의 지역이 아닌 이방인의 지역이었으며, 이 사건은 예수님이 이방 지역에서 행하신 기적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이 이방인에게도 미치고 있음을 상징하며, 구원이 유대인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에게 임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신적 권위

이 사건에서 귀신들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며, 예수님의 권위에 굴복합니다. 이는 예수님이 단순한 인간이 아닌 신적 권위를 가지신 분임을 드러냅니다. 또한, 예수님이 귀신들을 내쫓아 돼지 떼 속으로 들어가게 하신 사건은 예수님의 영적 권세가 어떠한 영적 세력보다 뛰어남을 보여줍니다.

 

돼지 떼와 이방인 문화

돼지는 유대교에서 부정한 동물로 여겨졌습니다. 귀신들이 돼지 떼로 들어간 것은 유대인 청중에게 상징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방인 지역에서 유대인들에게는 부정한 동물로 여겨지는 돼지들이 있었고, 그 속으로 악령이 들어갔다는 것은 이방 지역과 유대인의 문화적, 종교적 차이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반응

예수님이 귀신 들린 자를 치유한 후, 돼지 떼가 바다에 빠져 죽는 장면을 본 사람들은 두려워하며 예수님께 떠나달라고 요청합니다. 이는 예수님의 능력과 그로 인한 변화가 주변 사람들에게 두려움으로 다가왔음을 보여줍니다. 이 사건은 영적 자유를 경험한 사람과 예수님의 능력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의 대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치유받은 자의 전도

귀신 들렸던 사람은 예수님께 자신도 예수님과 함께 가겠다고 요청하지만, 예수님은 그를 자신의 고향으로 돌려보내어 하나님께서 그에게 행하신 일을 전파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 사건은 치유받은 사람이 복음을 전파하는 증인으로서의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을 상징합니다.

 

4. 결론

가다라는 예수님의 이방인 지역에서의 사역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소로, 예수님의 신적 권위와 구원의 범위를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이 사건은 예수님이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구원을 가져다주는 분임을 선포하며, 영적 자유와 구원의 메시지가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음을 나타냅니다. 또한, 이 사건을 통해 예수님이 어떠한 악령이나 세력보다 강력한 권세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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