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13장 강해

여호수아 13장 강해

여호수아 13장은 이스라엘 땅 분배가 시작되는 중요한 전환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장에서는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요단 동편과 서편의 미정복지를 포함한 모든 땅을 각 지파에게 분배하는 과정이 소개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아직 정복하지 않은 땅이 남아 있지만, 모든 땅의 소유는 이미 이스라엘에게 약속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본문은 여호수아의 노년을 언급하며 그가 남은 삶 동안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분배의 책임을 완수해야 함을 보여 줍니다.

 

1. 여호수아의 노년과 남은 땅 (여호수아 13:1-7)

하나님은 여호수아가 노년에 이르렀을 때 아직 정복되지 않은 땅이 남아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여호수아는 이미 많은 땅을 정복했지만, 블레셋과 시돈 등 몇몇 지역은 아직 이스라엘의 통제 아래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미정복 지역들 또한 이스라엘에게 주신 약속의 일부임을 분명히 하시며, 여호수아에게 남은 땅을 분배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께서 미래의 승리를 미리 약속하신 것을 보여 줍니다. 이스라엘은 아직 정복하지 않은 땅이 있더라도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신뢰하며 그 땅을 소유로 여겨야 했습니다. 이는 오늘날 신앙생활에서 하나님의 약속이 아직 성취되지 않은 상황에도 믿음을 잃지 않고 인내하며 나아가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각 지파에게 그 땅을 분배하라고 명령하시며, 기브리스 사람(블레셋)의 다섯 성읍과 해안 지역, 남부의 여러 산지와 평야 지역까지 포함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모든 땅을 완전히 정복하기 전에도 분배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언약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임을 확신하며 준비하라고 명령하십니다.

 

2. 요단강 동편의 땅 분배 (여호수아 13:8-14)

여호수아 13장은 모세가 생전에 요단 동편에서 이미 분배한 땅에 대한 기록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르우벤 지파, 갓 지파, 그리고 므낫세 반 지파는 요단 동편의 땅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 지역은 길르앗과 바산을 포함하며, 과거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이 다스리던 지역입니다.

 

이 땅은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첫 승리의 기념물로 주어진 지역입니다. 이스라엘은 이곳에서 처음으로 적을 무찌르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승리를 인도하셨음을 경험했습니다.

 

이와 함께 레위 지파는 땅을 분배받지 않았다는 점도 언급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레위 지파에게 제사장 직무와 하나님 자신이 그들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는 물질적인 소유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중요한 영적 원리를 가르쳐 줍니다. 레위 지파는 하나님의 성막에서 봉사하며 이스라엘의 영적 중심을 세우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3. 르우벤 지파의 기업 (여호수아 13:15-23)

르우벤 지파는 아르논 강 계곡과 메드바 지역을 중심으로 한 땅을 받았습니다. 이 지역에는 헤스본 성읍이 포함되며, 이는 아모리 왕 시혼이 다스리던 곳이었습니다. 이 땅의 분배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셨던 승리의 증거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은 발람의 죽음을 기록하며,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자는 반드시 멸망하게 된다는 경고를 주고 있습니다.

 

르우벤 지파가 받은 땅은 풍부한 목초지와 자원을 갖춘 곳이었지만, 이들은 요단강 동쪽에 머물렀기 때문에 이스라엘 공동체와의 거리가 생기는 위험성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동행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음을 암시합니다.

 

4. 갓 지파의 기업 (여호수아 13:24-28)

갓 지파는 야셀과 길르앗 지역을 중심으로 한 땅을 받았습니다. 이 지역은 넓은 평야와 목초지가 있어 가축을 기르기에 적합했습니다. 갓 지파는 요단강 동쪽의 중요한 지역을 차지했으며, 이곳에서 이스라엘의 경계를 지키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갓 지파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종종 전투적인 역할을 감당했으며, 강한 용사들이 많이 배출된 지파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의 기업은 풍요로웠지만, 역시 요단강 동편에 위치한 만큼 이스라엘 중심부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영적 위험을 동반했습니다.

 

5. 므낫세 반 지파의 기업 (여호수아 13:29-33)

므낫세 반 지파는 바산 지역을 차지했습니다. 이곳은 옥 왕의 땅이었으며, 넓고 기름진 목초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므낫세 지파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 동쪽과 서쪽에 걸쳐 기업을 나누게 되었고,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의 중요한 지파로서 영향력을 행사했음을 보여 줍니다.

 

므낫세 반 지파는 요단강 동편에서 전략적 요충지를 차지했지만, 이들 역시 이스라엘의 중심부와 거리가 멀어지면서 영적 타락의 가능성을 품고 있었습니다. 이는 신앙생활에서 하나님의 공동체 안에 머무는 것의 중요성을 상기시킵니다.

 

결론

여호수아 13장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분배받는 과정을 기록하며, 아직 정복되지 않은 땅과 이미 차지한 땅을 모두 포함합니다. 이 과정은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신실하게 이루어 가시는 모습을 보여 주며, 하나님의 백성은 그분의 약속을 인내하며 신뢰해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또한, 이 장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른 분배와 그에 따른 책임을 강조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아직 남아 있는 정복의 과제를 안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분배를 시작해야 했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도 완전히 성취되지 않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믿음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레위 지파에게 기업으로 하나님 자신을 주신 것은 물질적인 소유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 중요함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기업은 이 땅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입니다.

 

여호수아 13장은 신앙생활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신뢰하며 순종하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키는 본문입니다. 남아 있는 과제가 많더라도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믿음으로 나아갈 때 승리와 평화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