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 가인(CAIN)

[성경인물] 가인(CAIN)

 

개요

 

가인은 아담의 첫 아들이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처음 낳은 아들이었습니다. 성경은 그가 농사를 지었다고 말합니다. 원어적으로는 ‘땅을 섬기다’이며, 이것은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준 사명입니다. 어느 날 가인과 아벨을 하나님께 제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 제사 열납되지 않자 동생 아벨을 들로 불러 내어 죽입니다. 하나님께 저주를 받아 놋(유리하는 곳)땅에 에녹성에 성을 쌓고 살다 죽습니다. 창세기 4장과 5장에 의하며 가인의 죽음이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생애

 

가인의 뜻은 ‘대장장이’ 또는 ‘소유’ ‘얻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처음으로 자신을 닮은 아들을 낳습니다. 첫 아들은 아담이며(창 4:1), 둘째는 아벨(창 4:2), 셋째는 셋입니다.(창 5:3) 성경은 아담이 가인을 낳을 때와 셋을 낳을 때가 너무나 다름을 고스란히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가인을 낳을 때는 아담과 ‘그의 아내 하와와 동침했다’(창 4:1)고 말합니다. ‘동침하다’는 ‘아다’로 ‘알다’는 뜻입니다. 가인을 낳고 나서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고 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아벨의 경우는 아벨이 아닌 ‘가인의 아우 아벨을 낳았다’(창 4:2)로 말합니다. 아벨은 가인에게 종속되어 있고 독립되어 있지 못합니다.

 

 

창 4:1 아담이 그의 아내 하와와 동침하매 하와가 임신하여 가인을 낳고 이르되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 하니라

창 4:2 그가 또 가인의 아우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 치는 자였고 가인은 농사하는 자였더라

 

셋에 대해서는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창 5:3)이라고 말합니다. 이 표현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의논하신 것입니다. 창세기 5:3과 창세기 1:26-27을 비교해 읽어 보십시오.

 

창 5:3 아담은 백삼십 세에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셋이라 하였고

 

창세기 1:26-27

26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창세기 기자는 아벨은 가인에게 종속되어 있고, 가인은 정식적인 아담의 후손이 아닌 것으로 의도합니다. 셋의 탄생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인정한 것으로 말하고 싶어 합니다.

 

 

가인의 제사와 아벨의 제사

 

가인은 농사를 지었고, 아벨은 양을 쳤습니다. 직업을 따라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사를 드렸고, 아벨은 양의 첫 새기와 기름으로 드렸습니다. 그들의 제사와 제물(민하)이 더이서 기원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제사는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이어야하고, 하나님께서 드리는 방법을 알려 주십니다. 창세기에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아담을 통해 제사법이 계시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레위기에서 민하는 감사제이며, 독립적으로 제물로 드릴 수 없습니다.

 

적지 않은 학자들이 가인의 제사와 제물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말하지만 필자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먼저 창세기 안에서 ‘땅’은 저주 받은 곳입니다. 창세기 3장과 6장에서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굳이 히브리서의 ‘피 없이는 사함이 없다’는 정의를 가져올 필요까지는 없지만 땅은 확실히 부정적입니다. 가인이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자신이 지은 농삿물을 제물로 삼았다고 말하는 것은 억측(臆測)입니다. 믿음이 없다는 말은 제사의 효능 또는 약속을 믿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제사와 제사자는 분리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아벨과 그의 제물’(4:4)은 받았지만, ‘가인과 그의 제물’(4:5)은 받지 않았습니다. 가인은 삶이 없는 자였습니다. 그는 종교적인 사람이었지만 거룩한 사람도 믿음의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제사가 열납되지 않음에 화가 났고, 아벨을 죽이기를 선택했습니다.

 

아벨를 살펴보겠습니다. 아벨은 이름의 뜻이 ‘허무’입니다. 많은 학자들은 아벨이란 이름은 진짜 이름이 아니라 문학적 장치라고 말합니다. 부모가 자식의 이름을 허무로 지을 리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국 옛 이름을 보면 똥개, 막례, 후남 등을 볼 때 가능성은 있습니다. 나오미의 두 아들도 병약과 허무란 뜻입니다. 아마도 아벨의 허무한 인생을 뜻할 수 있고, 아담과 하와를 아벨을 대하는 마음 상태를 말할 수도 있습니다. 창세기 기자는 가인과 아벨을 극적으로 대비 시킵니다.

 

땅의 소산 :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

 

히브리서 기자는 가인과 아벨의 차이를 믿음의 차이로 봅니다.

 

히브리서 11:4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언하심이라 그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지금도 말하느니라

 

히브리서 11장은 본향 또는 하늘의 도성을 향해 나아가는 것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후에 가인이 ‘에녹성’을 쌓은 것과 비교해 볼만합니다. 어쨌든 가인은 믿음이 없고, 아벨은 믿음이 있었습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신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