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요한의 생애와 믿음
세례 요한의 생애와 믿음
신약 초기에 가장 중요한 인물의 한 명은 세례 요한이다. 세례 요한은 신약에 활동했지만 십자가 이전의 사건이므로 신학적으로 구약 인물에 속한다. 세례 요한 광야에서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소리’로 소개되며, 예수에게 세례를 주고 얼마 후 헤롯에게 죽임을 당한다.
1. 명칭
‘세례요한’이라는 표현은 한국 장로교단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영어는 모두 세례 요한을 ‘John the Baptist’으로 번역한다. 헬라어는 ‘Ιωάννης ο Βαπτιστής’으로 동일한 의미다. 헬라어 βαπτίζω는 물에 담그다는 뜻이므로 세례라는 표현은 그리 적합하지 않다. 그렇다고 물에 잠그는 침례 방식만을 사용한 것은 아니다. 후대의 기록에 의하며 물에 잠그지 못할 경우 바가지로 물을 퍼와 머리 위에 붓는 방식을 취하기도 했다. 요즘에 손에 조금 발라 문지르는 것의 원시적 형태이다. 그럼에도 요한에게 세례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접합하지 않아 보인다. 침례 요한이 문자적으로 더 적합해 보인다. 하지만 필자는 침례 요한이 아닌 세례 요한으로 사용할 것이다. 일단 호칭이 갖는 의미를 알고 지나갈 듯해서.
2. 생애
요한의 생에는 성경이 자주 등장하는 것에 비해 매우 간소하고 간결하다. 세례요한의 탄생은 누가복음 1장에 매우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아비야 반열의 제사장인 사갸라가 아버지이고, 어머니는 엘라사벳이다. 사가랴가 순서에 따라 제사장의 직무를 행하러 성전에 들어가서 분향할 때 천사가 나타나 아이가 태어날 것이며, 이름을 요한이라 부르라고 말한다. 사가야는 자신과 아내가 너무 늙어 아이를 가질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천사 가브리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러 왔으며, 믿지 않으므로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말을 하지 못할 것이 말하고 떠나간다. 그 후 엘리사벳이 정말 임신하고 아이를 낳게 된다. 아이를 낳자 이름을 정하기 위해 사가랴에게 갔을 그때서야 사가랴가 말을 하게 된다.
이후 세례 요한은 광야로 나가 지낸다. 눅 1:80에서는 ‘빈 들’이라고 표현한다. 네게브인지, 사해 근방 광야인지 확실치 않다. 이후 어느 정도 성년이 되었을 때 사람들 앞에 나타난 회개의 세례를 전파한다.(눅 3:3) 세례 요한의 메시지는 강력했다. 사람들은 세례 요한의 설교를 듣기 위해 몰려들었다.
세례요한의 메시지는 단순하고 강력했다. 그는 율법에 명시된 것들을 직설적으로 해석했으며, 삶이 없는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자부심은 아무 쓸모없는 것이라 설파한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한다.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자랑하지 말라.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놓였고, 좋은 열매를 맺지 않으면 찍혀 불에 던져질 것이다. 옷 두 벌 있는 자는 한 번을 나누어 주고, 먹을 것이 있으면 여기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라고 한다. 군인들에게는 사람들에게 강탈하지 말고 급료를 족하게 여기라 말한다. 요한의 메시는 온 유대를 사로잡았다.
얼마 후 예수는 요한을 찾아와 세례를 요청한다. 요한은 깜짝 놀라 반대하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자 세례를 준다. 이후 세례 요한은 자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예수를 소개하며 점차 사라진다. 많은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를 따른다.
헤롯의 생일 헤로디아의 딸이 춤을 추자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면 좋아한다. 그런데 헤로디아의 딸은 헤로디아를 찾아가 상의한다. 그러자 놀랍게도 세례요한의 머리를 요구한다. 헤롯은 옥에 가두기는 했지만 죽일 마음까지는 없었다. 그도 내심 세례 요한을 선지자로 알고 조금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속한 것을 거절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라고 한다. 결국 세례 요한은 억울하지만 짧은 생애를 마친다. 예수와 친척간이고 6개월 빨리 태어났기 때문에 세례 요한의 나이는 고작 30대 초반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짧은 인생을 마무리한다.
3. 세례 요한의 믿음과 신학적 중요성
세례 요한은 구약에 속하는 인물이다. 예수는 세례 요한을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없다고 말한다.
- 마태복음 11장 11절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도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니라
요한은 다윗이 메시아를 미리 보았던 것처럼 예수를 먼저 계신 분이라 소개하며 신적 존재임을 명확히 했다.
- 요한복음 1장 15절 요한이 그에 대하여 증언하여 외쳐 이르되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오시는 이가 나보다 앞선 것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 한 것이 이 사람을 가리킴이라 하니라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요한은 분명히 복음을 접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예수를 통해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알았고, 제자들에게 분명히 그렇게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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