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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5장 강해

그일라 2024.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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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5장 강해

여호수아 5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정복을 앞두고 하나님과의 언약을 재확인하고 영적 준비를 하는 과정을 다룹니다. 이 장에는 두 가지 중요한 사건이 등장합니다. 첫째, 백성들이 할례를 통해 언약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둘째, 첫 유월절을 지키며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이 이끄시는 새로운 생활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군대 장관이 나타나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의 권위를 확인시켜 주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가나안 정복의 시작을 앞두고 백성들이 영적 순결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철저한 의지를 확립하는 중요한 단계를 보여줍니다.

 

1. 가나안 족속들의 두려움 (여호수아 5:1)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넌 소식이 가나안 족속들에게 전해지자, 그들은 크게 두려워하며 사기가 떨어졌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단지 군사적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받고 인도받는 백성임을 가나안 사람들이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두려움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어지는 중요한 영적 승리의 표시입니다. 하나님께서 적의 마음을 무너지게 하시는 일은 전쟁의 승리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정복의 희망과 자신감을 줍니다.

 

2. 할례를 통한 언약의 회복 (여호수아 5:2-9)

가나안에 들어간 직후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모든 남자들에게 할례를 행하라는 명령을 주십니다. 광야에서 태어난 세대는 애굽을 떠나올 당시와 달리 할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언약 백성으로서의 표식을 회복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할례는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후손들 사이에 맺어진 언약의 상징입니다(창세기 17장). 이를 통해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그분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립하게 하십니다.

 

이 중요한 시점에 할례를 행하는 것은 육체적, 영적 순결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가나안 정복이라는 큰 과업을 앞두고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이 먼저 영적으로 준비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기 위해 내적 준비와 회복이 필요함을 가르쳐 줍니다. 또한 할례 이후에 여호수아는 길갈이라는 곳에서 진을 치게 되는데, 길갈이라는 이름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수치를 굴러가게 했다(제거하셨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광야 생활 동안 백성들이 겪은 불순종과 방황이 이제 끝났음을 상징합니다.

 

3. 유월절을 지킴과 새로운 시작 (여호수아 5:10-12)

할례를 받은 후 이스라엘 백성은 길갈에서 가나안 땅에 들어와 첫 번째 유월절을 지킵니다. 유월절은 하나님의 구원과 출애굽의 기적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이 유월절은 단지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유월절 이후에 만나가 그칩니다. 만나가 그치고 가나안 땅의 소산물을 먹기 시작한 것은 이스라엘이 새로운 단계로 들어섰음을 나타냅니다. 이전에는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기적적으로 만나를 공급하셨지만, 이제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의 자연적인 축복을 통해 그들을 먹이실 것입니다. 이는 우리 신앙생활에서 하나님의 특별한 공급이 멈출 때도, 일상의 축복을 통해 하나님이 여전히 역사하심을 신뢰해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4. 여호수아와 하나님의 군대 장관의 만남 (여호수아 5:13-15)

여호수아가 여리고 근처에 있을 때, 칼을 든 한 사람이 나타나 자신을 하나님의 군대 장관이라고 소개합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위와 임재를 상징하는 특별한 만남입니다. 여호수아가 이 인물을 만나자 그는 누구의 편이냐고 묻지만, 군대 장관은 “내가 여호와의 군대 장관으로 왔다”고 답합니다. 이는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의 전쟁은 인간의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여호수아는 이 만남에서 신발을 벗으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이는 거룩한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의 경외와 순종을 나타내며, 출애굽기에서 모세가 불타는 떨기나무 앞에서 신발을 벗은 장면과 유사합니다. 이 만남은 여호수아에게 가나안 정복이 단순한 군사적 작전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 아래서 이루어질 영적 싸움임을 확증시켜 줍니다.

 

결론

여호수아 5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정복을 앞두고 영적 준비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할례를 통해 언약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게 하시고, 유월절을 지킴으로 과거의 구원을 기념하게 하십니다. 또한 만나가 그치고 가나안 땅의 소산물을 먹기 시작한 것은 하나님께서 새로운 방식으로 그들을 인도하실 준비를 의미합니다.

 

이 장의 마지막 부분에서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군대 장관을 만나는 장면은 가나안 정복의 주도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하나님의 군대 장관의 등장은 이스라엘의 전쟁이 인간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와 주권 아래서 이루어질 것임을 보여줍니다. 이는 우리에게 신앙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에 온전히 의지하며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여호수아 5장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중요한 신앙적 원리를 가르칩니다. 첫째,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영적 순결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서 특별한 공급을 멈추실 때도 그분의 인도하심을 신뢰해야 합니다. 셋째, 모든 승리는 하나님의 주권 아래서 이루어지며,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순종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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