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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첫날 설교 성전을 정화하시는 예수님

그일라 2021.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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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첫날 설교 성전을 정화하시는 예수님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습니다. 세상의 왕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평화의 왕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분입니다. 세상의 관점을 보면 다면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은 죽음을 위한 자승자박이었습니다. 하루 하루 살아감이 죽으로 나아가는 길이었으며, 자기부정의 길이었습니다.

 

1. 성전을 정화 하시는 예수님

월요일 아침이 되자 주님은 성전으로 향하셨습니다. 성전에서 들어가셔 난장판이 되어 있는 성전을 보셨습니다. 주님은 채찍을 만들어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이들을 쫓아내셨고 상과 의자를 둘러 엎으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기록된 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도다”

 

그렇습니다. 성전은 하나님께서 ‘내집’이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아버지의 집을 지켜야할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오히려 강도가 되어 힘없는 무지한 백성들의 피를 빨아 먹고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사실은 강도들이었습니다.

 

가장 거룩해야할 장소, 가장 순수함을 간직해야할 곳이 가장 더럽고 추한 곳이 되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 병든 자들을 치유하시는 예수님

14절을 말씀에 주의해 봅시다. 예수님은 맹인과 저는 자들을 ‘성전에서’ 고쳐 주셨다고 말합니다. 그 성전이 어디인지 정확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여인의 뜰이나 이방인의 뜰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보지 못하는 맹인이었고, 제대로 걷지 못하는 저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주님께 나아옵니다. 비록 육신은 병들고 장애를 가지고 있었지만 영혼을 맑은 이들이었습니다.

 

3. 젖먹이의 고백을 온전케 하심

 

이런 기이한 일들을 보고 들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께 찾아왔습니다. 왜 저들의 외침을 그대로 두느냐고 묻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즉각적으로 말씀하십니다.

 

“그렇다 어린 아기와 젖먹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찬미를 온전하게 하셨나이다 함을 너희가 읽어 본 일이 없느냐?”

 

이 말씀은 시편 8편 2절 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

 

시 8:2 주의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린 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으로 권능을 세우심이여 이는 원수들과 보복자들을 잠잠하게 하려 하심이니이다

 

시편 8편은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관찰하던 시인의 고백입니다. 경이로운 자연의 모습을 보면서 시인은 한 가지 깜짝 놀랄만한 하나의 깨달음을 얻습니다. 그것은 경이로운 세계에 비해 인간은 나무나 작고 초라하다는 것입니다. 연약하기 그지 없는 연약한 인간을 발견합니다. 발견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렇게 연약한 사람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고 다시 놀랍니다.

 

시 8:4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사람은 ‘에노쉬’이다.

 

거짓되지 않는 순수한 마음을 뜻합니다. 가장하지 않는 진실한 고백이야 말로 진정한 능력인 것입니다.

 

주님은 성전을 정화하심으로 무엇을 원하셨을까요? 그것은 인간의 본질을 알라는 말씀이 아니었을까요? 거짓 없는 신앙, 진실한 믿음을 가지고, 연약한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라는 뜻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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