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18장 강해

여호수아 18장 강해

여호수아 18장은 이스라엘 지파들 중 남은 일곱 지파가 땅을 분배받는 과정을 기록합니다. 이 장에서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는데, 회막(성막)이 실로에 세워지며 이스라엘 백성의 중심이 이동합니다. 이는 정복 전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이제 이스라엘이 정착하고 조직적으로 생활을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아직도 여러 지파가 기업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여호수아는 이들이 신속하게 기업을 차지하도록 독려합니다. 이 장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누리는 데는 믿음과 행동이 필요함을 가르쳐 주며,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 성취되는 공동체의 책임을 강조합니다.

 

1. 성막이 실로에 세워짐 (여호수아 18:1)

이스라엘 백성은 실로에 모여 성막을 세웁니다. 이는 이스라엘 공동체에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이전에는 성막이 전쟁을 따라 이동했지만, 이제는 실로라는 한 곳에 고정되어 영적 중심지가 됩니다. 실로는 이스라엘의 중심부에 위치한 장소로, 여러 지파가 접근하기 용이한 전략적 지역입니다. 이로써 실로는 하나님과 백성의 만남의 장소가 되며, 이후 여러 세대에 걸쳐 이스라엘의 종교적 중심 역할을 합니다.

 

성막의 정착은 단지 장소의 이동이 아니라, 정착 생활로 전환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제 광야 생활을 끝내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서 안식과 번영을 누릴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착은 단지 물리적인 이주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중심으로 한 영적 질서가 정립되어야만 참된 안식이 이루어집니다.

 

2. 남은 일곱 지파의 기업 분배 독려 (여호수아 18:2-6)

여호수아는 아직 기업을 받지 못한 일곱 지파를 향해 그들의 소극적인 태도를 지적하며 신속하게 기업을 차지할 것을 독려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미 대부분의 가나안 지역을 정복했지만, 몇몇 지파는 여전히 자신들에게 주어진 땅을 차지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너희가 어느 때까지 기업 받기를 미루겠느냐"라고 책망하며, 하나님께서 이미 주신 약속의 땅을 차지하기 위해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으라고 촉구합니다.

 

여호수아는 각 지파가 미루고 있는 이유가 안일함과 두려움에 기인했음을 암시합니다. 이는 우리가 신앙생활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 소극적인 태도를 경계해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에게 승리와 축복을 준비하셨지만, 그것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믿음으로 행동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3. 땅을 조사하고 분배 계획 수립 (여호수아 18:7-9)

여호수아는 아직 기업을 차지하지 못한 지파들에게 땅을 조사할 사람들을 각 지파에서 세우라고 명령합니다. 그는 세 명씩 뽑아 조사팀을 구성하고, 이들이 땅을 탐사하여 일곱 개의 구역으로 나눌 것을 지시합니다. 이 조사 작업은 단순히 땅의 지형과 자원을 파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평하고 합리적인 분배를 위한 계획이기도 했습니다.

 

여호수아는 이 계획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합니다. 그는 제비뽑기를 통해 땅을 나누겠다고 선언하며, 이는 인간의 욕심이 개입되지 않도록 하나님의 주권에 맡기기 위한 방법이었습니다. 제비뽑기는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공의를 신뢰하는 중요한 방식이었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도 모든 결정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고 그분의 인도를 구해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4. 제비뽑기를 통한 땅 분배 (여호수아 18:10)

여호수아는 실로에서 제비를 뽑아 남은 지파들에게 땅을 분배합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분배가 이루어지는 절차를 보여줍니다. 땅의 분배는 단순한 영토 확장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각 지파에게 주신 기업을 공평하게 나누는 과정입니다.

 

제비뽑기를 통한 땅 분배는 모든 지파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자신의 몫을 인정하고 만족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각 지파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업을 받아들이고 그 땅을 충실히 경작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이는 신앙생활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과 책임을 충실히 감당하는 것의 중요성을 상기시킵니다.

 

5. 베냐민 지파의 기업 (여호수아 18:11-28)

여호수아 18장은 베냐민 지파의 기업 분배로 마무리됩니다. 베냐민 지파는 유다 지파와 요셉 지파 사이에 위치한 중요한 지역을 기업으로 받았습니다. 베냐민 지파의 땅에는 예루살렘 성읍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이 지파가 이후 이스라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을 예고합니다.

 

베냐민 지파는 상대적으로 작은 지파였지만, 그들의 영토는 이스라엘 중심부에 위치하며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베냐민 지파에서 후에 사울 왕과 여러 지도자들이 나오게 되며, 이 지파는 정치적·군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작은 자에게도 중요한 역할을 맡기시는 원리를 보여줍니다.

 

결론

여호수아 18장은 땅 분배를 통한 하나님의 약속 성취 과정과 각 지파가 맡은 책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실로에 성막을 세우며 이스라엘 공동체의 영적 중심을 확립하셨고, 각 지파가 주어진 기업을 충실히 누리도록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일부 지파가 소극적 태도로 기업을 차지하는 일을 미룬 것은 우리에게 믿음과 순종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믿음과 행동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에게 승리를 약속하셨지만, 그것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고 적극적으로 순종하는 삶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 장은 모든 결정과 분배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합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며 모든 일에 그분의 인도를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 지파가 자신에게 주어진 기업을 충실히 관리해야 했듯이, 우리도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성실하게 감당해야 합니다.

 

베냐민 지파의 기업 분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작은 자에게도 중요한 역할을 맡기신다는 교훈을 얻습니다. 신앙생활에서 우리는 자신의 역할이 작아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할 때 그분의 뜻을 이루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