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19장 강해

 

여호수아 19장 강해

여호수아 19장은 가나안 땅을 남은 여섯 지파에게 분배하는 내용을 다룹니다. 이 분배는 여호와의 명령과 계획에 따라 제비뽑기로 이루어졌으며, 각 지파가 자신들의 영토를 받아 그 땅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 장에서 모든 분배가 완료된 후, 여호수아 역시 자신이 기업으로 받을 땅을 요구하고 허락받음으로써 땅 분배 과정이 마무리됩니다. 이 본문은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각 지파의 사명, 그리고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순종과 책임의 중요성을 가르쳐 줍니다.

 

1. 기업을 분배받은 남은 여섯 지파 (여호수아 19:1-9)

이 장은 시므온 지파가 처음으로 기업을 받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시므온 지파의 땅은 유다 지파의 기업 안에 포함된 성읍들로 구성됩니다. 이는 유다 지파가 받은 기업이 너무 넓었기 때문에 일부를 시므온 지파와 나눈 결과입니다. 이러한 분배는 이스라엘 백성의 공동체적 책임을 보여주며, 하나님께서 주신 땅을 지파 간의 협력으로 나누어 관리하도록 배려하셨음을 의미합니다.

 

시므온 지파의 영토가 유다 지파 안에 포함된 것은 이들의 역사적 연합과 지파 간 협력의 필요성을 나타냅니다. 후에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시므온 지파는 점차 유다 지파와 동화되며, 별도의 강력한 지파로서의 역할은 약해지게 됩니다. 이는 우리 신앙 공동체 내에서도 협력과 연대가 필요함을 상기시킵니다.

 

2. 스불론, 잇사갈, 아셀, 납달리 지파의 기업 (여호수아 19:10-31)

• 스불론 지파는 가나안 북부에 위치한 갈릴리 지역에 기업을 받았습니다. 이곳은 나중에 예수님의 사역 중심지가 될 지역으로, 갈릴리 바다 근처에 위치한 성읍들을 포함합니다. 스불론 지파는 비옥한 농경지와 무역로를 차지하여 경제적으로 번영할 수 있는 땅을 받았습니다.
• 잇사갈 지파는 이스르엘 평야를 중심으로 기업을 받았습니다. 이스르엘 평야는 비옥한 곡창 지대로, 잇사갈 지파는 농업과 상업 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여러 전쟁이 자주 일어나는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이 축복을 누리기 위해 끊임없이 신앙을 지키며 싸워야 하는 영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아셀 지파는 지중해 연안의 북서부 해안 지역을 차지했습니다. 이곳은 풍부한 자원과 무역로를 가진 전략적인 땅이었으며, 아셀 지파는 부유한 삶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풍요로움은 종종 영적 타락의 유혹을 동반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은 풍요 속에서도 신실함을 유지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 납달리 지파는 북부 산악 지대에 기업을 받았습니다. 이 지역은 후에 갈릴리 지방의 일부가 되며, 예언서에서는 빛을 본 땅으로 묘사됩니다(이사야 9:1). 이는 예수님의 사역이 납달리 지파의 영토였던 갈릴리에서 시작될 것을 암시합니다.

 

3. 단 지파의 기업과 정복 문제 (여호수아 19:40-48)

단 지파는 서쪽 해안 지역에 기업을 받았으나, 그곳에 거주하던 강력한 가나안 족속 때문에 온전히 차지하지 못합니다. 단 지파는 결국 북쪽으로 이주하여 새로운 땅을 차지하게 되는데, 이 과정은 사사기 18장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못한 결과로 인해 발생한 문제를 보여 줍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을 온전히 차지하지 못한 것은 불신앙과 타협의 결과였으며, 이는 이스라엘의 역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단 지파는 이후 영적 타락과 우상 숭배의 중심지가 되며, 이로 인해 이스라엘 전체가 심각한 영적 위기를 맞게 됩니다. 이는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완전한 순종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4. 여호수아의 기업 (여호수아 19:49-51)

여호수아 19장은 여호수아가 자신의 기업을 마지막에 요구하고 받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그는 이스라엘 모든 지파에게 땅을 분배한 후, 자신이 받을 땅을 맨 마지막에 요청합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종으로서 겸손한 자세를 보여주며, 지도자는 자신의 유익보다 공동체의 유익을 우선해야 함을 본보이게 됩니다.

 

여호수아는 에브라임 산지의 딤낫세라를 기업으로 받아 그곳에 정착합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께서 충성된 종에게 반드시 상을 주신다는 원리를 보여 줍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께 순종하며 이스라엘을 인도하는 데 평생을 바쳤고, 하나님은 그에게 기업을 주심으로써 그의 충성을 인정하셨습니다.

 

결론

여호수아 19장은 이스라엘 지파들에게 땅을 분배하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은 각 지파의 필요에 따라 땅을 공정하게 나누어 주셨고, 그들이 그 땅을 차지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아가기를 기대하셨습니다. 그러나 몇몇 지파는 온전히 순종하지 못하고 가나안 족속과 타협하며 함께 거주하게 되었고, 이는 후에 이스라엘에게 큰 문제가 됩니다.

 

이 본문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축복과 사명은 우리가 신실하게 감당할 때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풍성한 기업을 주시지만, 우리가 믿음과 순종으로 나아가야만 그 축복을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

 

또한, 여호수아가 마지막에 자신에게 주어진 기업을 요구한 것은 겸손한 지도자의 본보기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할 때 자기 유익보다 공동체의 유익을 우선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여호수아 19장은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과정에서 각 지파와 성도들이 맡은 책임을 충실히 감당할 필요성을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과 기업을 끝까지 붙들고 나아갈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온전히 누리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