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0장 강해
요한복음 20장: 예수님의 부활과 제자들에게 나타나심
요한복음 20장은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그분의 부활이 신자들에게 주는 희망과 의미를 깊이 묵상하게 합니다. 부활의 첫 증인이 된 막달라 마리아, 두려움 속에 있던 제자들, 그리고 의심했던 도마의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장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이 믿음의 핵심이며, 모든 신자에게 주는 새로운 생명과 소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예수님의 부활 (20:1-10)
안식일이 끝난 후, 막달라 마리아는 이른 새벽에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옵니다. 그러나 무덤의 돌이 이미 옮겨진 것을 보고 놀라 제자들에게 달려가 이 소식을 전합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시신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며, 베드로와 요한(다른 제자)을 부릅니다. 두 제자는 무덤으로 달려가 그곳에 도착해 보니 예수님의 시신은 없고, 무덤 속에는 예수님을 쌌던 세마포만 남아 있었습니다(20:6-7).
이 장면은 예수님의 부활을 직접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지만, 빈 무덤을 통해 부활의 증거를 제공합니다. 요한은 무덤을 보고 믿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20:8). 이 믿음은 아직 부활의 모든 의미를 완전히 깨닫지 못한 상태였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그분이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을 받아들였음을 의미합니다. 빈 무덤은 예수님이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음을 보여주는 첫 번째 표징입니다.
2.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신 예수님 (20:11-18)
베드로와 요한이 돌아간 후에도 막달라 마리아는 무덤 밖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그때 두 천사가 나타나 그녀에게 왜 우느냐고 묻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시신이 없어졌다고 대답하며 깊은 슬픔에 잠깁니다. 그 순간, 마리아는 뒤를 돌아 서서 예수님을 보았으나 그분이 예수님임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녀에게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라고 물으십니다(20:15).
마리아는 그를 동산지기로 착각하고, 예수님의 시신을 어디로 옮겼는지 묻습니다. 그때 예수님이 "마리아야"라고 부르시자, 마리아는 그분이 예수님임을 알아보고 "랍boni"라고 외칩니다(20:16). 예수님은 마리아에게 자신을 붙들지 말고, 제자들에게 가서 자신이 곧 아버지께로 올라가실 것이라고 전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 장면은 예수님의 부활이 단순히 죽음에서의 부활이 아니라, 그분이 여전히 살아 계시고, 신자들과 개인적으로 관계를 맺으시는 분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의 부활을 처음으로 목격한 증인으로, 그녀의 믿음과 헌신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큰 도전과 감동을 줍니다.
3.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 (20:19-23)
부활의 날 저녁, 제자들은 유대인들이 두려워 문을 잠그고 모여 있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로 오셔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말씀하십니다(20:19). 예수님은 자신의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시며 그분이 부활하신 예수님임을 증명하십니다. 제자들은 그분을 보고 기쁨에 넘쳤습니다.
예수님은 다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말씀하시며, 제자들에게 성령을 보내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라고 말씀하시며, 제자들에게 그분의 사명을 이어받도록 권능을 주십니다(20:21).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령을 주시고, 그들을 통해 복음이 세상에 전파되도록 하십니다.
이 장면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평강을 선포하시고, 그들을 복음 전파의 사명자로 세우십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단순히 기적적인 사건이 아니라, 제자들에게 새로운 사명과 능력을 부여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의 증인으로 세상에 나아가야 했습니다.
4. 도마의 의심과 믿음 (20:24-29)
이 장면에서 도마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듣고도 믿지 못했습니다. 그는 "내가 그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라고 말합니다(20:25). 도마는 다른 제자들의 말만으로는 예수님의 부활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직접 확인하려 했습니다.
8일 후, 예수님은 다시 제자들 가운데 나타나셨고, 이번에는 도마도 함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도마에게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라고 말씀하십니다(20:27). 도마는 그 즉시 예수님께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며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습니다.
예수님은 도마에게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라고 말씀하십니다(20:29). 이 말씀은 도마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눈으로 직접 보지 못했지만, 믿음으로 그분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보지 않고도 믿는 자들이 복되다고 하시며, 그 믿음이 얼마나 귀한지를 강조하십니다.
5. 요한복음의 목적 선언 (20:30-31)
요한복음 20장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 앞에서 많은 다른 표적도 행하셨으나, 이 책에 기록된 것은 그분을 믿게 하려는 것이라고 밝힙니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20:31). 요한복음은 예수님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을 알고, 그분을 믿음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론
요한복음 20장은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통해 믿음의 핵심을 보여줍니다. 빈 무덤과 예수님의 나타나심은 그분이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음을 증명합니다. 막달라 마리아, 제자들, 그리고 도마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고, 그분의 부활은 그들의 삶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이 부활의 소식을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단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도 새로운 생명과 소망을 주는 진리입니다. 예수님은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살아나셨으며, 그분을 믿는 자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그분이 주신 사명에 따라 살아갈 때, 우리의 삶은 변화되고, 세상에 예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증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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