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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5장 강해

그일라 2024.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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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5장 구조 분석

  1. 참 포도나무 비유 (15:1-8)
  2. 사랑과 순종에 대한 명령 (15:9-17)
  3. 세상의 미움과 박해 (15:18-25)
  4. 성령의 증거 (15:26-27)

1. 참 포도나무 비유 (15:1-8)

예수님은 자신을 참 포도나무, 아버지를 농부, 제자들을 가지에 비유하시며, 가지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어야만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가지치기를 통해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잘려 나가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맺도록 다듬어진다(15:1-2). 여기서 강조되는 점은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 신앙 생활에서 예수님과의 지속적인 관계가 필수적임을 보여준다. 그분 안에 거하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고, 궁극적으로는 삶에서 영적인 결실을 기대할 수 없다(15:4-5).

 

우리의 삶에서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방법으로 성공을 추구하려 하지만, 진정한 성공은 예수님 안에 거함으로 이루어진다. 그분과의 깊은 연합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열매를 맺게 된다. 이 열매는 단순히 행위가 아니라, 우리의 신앙에서 비롯된 영적 열매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라고 하셨으며(15:7), 이는 우리가 그분 안에 거할 때 우리의 기도와 바람이 그분의 뜻과 일치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결국 열매를 맺는 삶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다(15:8).

 

2. 사랑과 순종에 대한 명령 (15:9-17)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자신을 사랑하신 것처럼, 제자들도 그 사랑 안에 거하라고 명령하신다(15:9). 그분의 사랑 안에 거하는 방법은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다(15:10). 여기서 계명에 대한 순종은 단순한 의무를 넘어, 예수님과의 깊은 관계에서 나오는 기쁨의 원천이 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계명은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며(15:12), 이는 그분이 그들을 사랑하신 것처럼 제자들끼리도 희생적 사랑을 나누라는 뜻이다. 예수님은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신 사랑을 통해 가장 큰 사랑을 보여주셨다(15:13).

 

이 사랑의 명령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아 서로를 사랑할 때 그분의 사랑을 세상에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이 사랑은 단순히 감정적인 사랑이 아니라, 실천적인 사랑, 곧 희생을 감수하는 사랑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단순한 종이 아닌 친구로 부르셨고(15:14-15), 이는 그분과의 관계가 단순한 주종 관계를 넘어선 깊은 교제임을 보여준다. 우리는 서로 사랑할 때, 예수님의 이 사랑의 명령을 이루게 된다(15:17).

 

또한, 예수님은 제자들을 택하셔서 열매를 맺게 하셨다고 말씀하신다(15:16). 그들이 먼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그들을 택하셨다. 이 말씀은 우리의 사명도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고 그분의 뜻에 따라 우리를 사용하신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우리 삶에서 맺는 열매는 우리가 예수님과의 관계 속에서 순종하고 사랑할 때 맺어진다. 그리고 이 열매는 우리 개인의 성취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것이다.

 

3. 세상의 미움과 박해 (15:18-25)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세상이 그들을 미워할 것이라고 경고하신다(15:18). 세상은 예수님을 먼저 미워했기 때문에, 그분의 제자들도 동일한 미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제자들이 세상에 속하지 않고, 예수님께 속해 있기 때문에 세상은 그들을 미워한다(15:19).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 속에서 살아가면서 겪게 될 박해와 어려움에 대한 준비를 하게 한다. 우리는 세상과는 다른 가치관과 삶의 목적을 따르기 때문에, 세상은 우리의 삶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다.

 

세상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분을 거부했으며, 그 결과 그분을 따르는 자들도 박해하게 된다(15:20). 그러나 예수님은 이러한 박해가 그들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말씀하신다(15:21). 이로 인해 우리는 세상의 거부와 미움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우리는 이 과정에서 예수님께서 겪으셨던 것들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그분의 고난에 동참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예수님은 자신이 행하신 기적들과 가르침이 세상에 대한 심판의 증거가 된다고 말씀하신다(15:22-24). 그들은 예수님의 사역을 보고도 그분을 믿지 않았고, 그 결과 그들의 죄가 더 크다고 하신다. 이는 세상이 예수님과 그분의 사역을 거부함으로써 하나님을 거부한 것이며, 그 거부가 그들 자신에게 죄로 돌아온다는 의미이다. 예수님은 이러한 미움과 박해가 구약 성경의 예언을 성취하는 것이라고 하시며(15:25), 이는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세상 가운데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4. 성령의 증거 (15:26-27)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령을 보내실 것을 약속하신다. 성령은 ‘진리의 영’으로, 아버지께로부터 오시며, 예수님에 대해 증언하실 것이다(15:26). 이 성령의 사역은 제자들이 세상에서 예수님을 증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령은 제자들이 경험한 예수님에 대해 담대하게 증언할 수 있도록 도우실 것이며, 그 증언을 통해 세상에 예수님의 진리가 드러나게 된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제자들은 그들이 함께 있었던 예수님의 사역을 증언해야 할 사명을 받았다(15:27). 이와 같이, 오늘날 우리도 성령의 능력과 인도하심을 통해 예수님의 복음을 세상에 전해야 할 책임이 있다. 성령은 우리가 예수님을 증거할 때 우리의 약함을 도와주시며, 그분의 진리를 분명하게 전하도록 인도하신다.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미움과 박해 속에서도 성령의 도우심으로 예수님을 증언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성령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의 증언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시는 분이다. 우리는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며, 예수님의 진리를 세상에 전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요한복음 15장은 예수님과의 연합, 사랑의 실천, 세상에서의 박해, 그리고 성령의 도우심이라는 네 가지 주요 주제를 중심으로 우리 신앙 생활의 본질을 설명한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 거할 때 참된 열매를 맺을 수 있고, 그 열매는 사랑을 실천하고 세상에서 예수님을 담대하게 증언하는 삶을 통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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