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2장 강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예수님
요한복음 12장 강해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요한복음 12장을 통해 예수님의 공생애 마지막 주간의 사건들을 묵상하며,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길을 가시며 하나님의 영광을 이루시는 과정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 장은 마리아의 향유 붓는 사건,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그리고 그분의 죽음에 대한 예고를 담고 있으며,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어떻게 이루어 가시는지 보여줍니다.
1. 마리아의 헌신: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붓다 (요 12:1-8)
(1) 마리아의 헌신적 사랑
요한복음 12장은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님께서 베다니에 계신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그곳에서 나사로가 부활한 이후, 예수님과 함께 식사를 하던 중 마르다와 마리아가 등장합니다. 마르다는 섬기고 있었고, 마리아는 매우 귀한 나드 향유 한 근을 가져와 예수님의 발에 부어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그분의 발을 닦습니다(요 12:3). 이 장면은 마리아가 예수님을 향한 헌신과 사랑을 표현하는 상징적인 행동입니다. 나드 향유는 매우 비싼 향유로, 마리아는 가장 귀한 것을 예수님께 드리는 헌신을 보여주었습니다.
(2) 유다의 반응과 예수님의 대답
그러나 이 장면에서 가룟 유다는 마리아의 행동을 비판하며, "왜 이 향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않았느냐?"(요 12:5)라고 말합니다. 유다는 이 말을 하면서도 실제로는 돈을 훔치기 위한 탐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요 12:6). 이에 예수님은 유다를 책망하시며,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요 12:8)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곧 떠나실 것을 암시하는 동시에, 마리아의 행동이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하는 상징적 의미를 가졌음을 나타냅니다. 마리아는 최고의 헌신으로 예수님을 섬기며, 그의 죽음과 장례를 예고하는 중요한 행위를 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예수님께 가장 귀한 것을 드리는 믿음과 사랑의 표현을 해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2.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왕으로 오신 메시아 (요 12:12-19)
(1) 호산나를 외치며 맞이한 무리들
예수님의 나사로를 살리신 기적 소식이 퍼지며, 많은 사람들이 그분을 메시아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유월절을 앞두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을 맞이한 무리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호산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요 12:13)라고 외치며 그분을 맞이했습니다. "호산나"라는 외침은 "주여, 구원하소서"라는 의미로, 사람들은 예수님을 정치적 메시아로 기대했습니다.
(2) 나귀를 타신 예수님
그러나 예수님은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가십니다(요 12:14). 이는 스가랴 9:9의 예언을 성취한 사건으로, 예수님께서 평화의 왕으로 오셨음을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정치적 혁명가나 세상의 왕이 아니라, 하나님의 평화와 구원을 이루시는 메시아로서 오셨습니다. 예수님의 왕권은 세상적인 힘이 아닌 겸손과 희생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당시 제자들은 이 사건의 깊은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에야 그분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메시아이심을 깨닫게 됩니다(요 12:18).
3. 예수님의 죽음과 영광에 대한 예고 (요 12:20-36)
(1) 헬라인들의 요청과 예수님의 말씀
이제 몇몇 헬라인들(이방인)이 예수님을 뵙고자 왔습니다. 이는 이방인들마저 예수님을 따르기 원한다는 중요한 상징을 담고 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요 12:23)라고 말씀하시며, 그분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날 것을 선언하십니다.
(2) 밀알의 비유
예수님은 이어서 밀알의 비유를 사용하여 자신의 죽음을 설명하십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 12:24). 예수님의 죽음은 외견상 패배처럼 보이지만, 그분의 죽음은 생명과 구원의 열매를 맺는 사건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영원한 생명의 열매를 맺으셨고, 우리 모두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자들에게도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살 것을 요구하십니다.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요 12:25).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는 자기 부인과 희생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에 동참해야 함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3) 하늘의 음성과 예수님의 십자가
예수님은 죽음을 앞두고 마음이 괴로우셨지만,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십자가의 길을 선택하십니다. 그때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오며,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죽음을 통해 영광을 받으실 것을 선언하십니다(요 12:28). 이 음성은 예수님의 십자가가 하나님의 영광을 이루는 사건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줍니다.
예수님은 또한 자신의 십자가가 세상에 대한 심판이며, 십자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이끄는 사건이 될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요 12:32). 이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인류 구원의 중심 사건이 될 것임을 선포하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메시아 사역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분을 거부합니다(요 12:34).
4. 믿음과 불신: 빛을 따라가라 (요 12:37-50)
(1) 유대인들의 불신
예수님은 많은 표적을 행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유대인들이 그분을 믿지 않았습니다(요 12:37). 이는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을 성취한 것으로, 사람들의 마음이 완고해져 예수님의 사역을 깨닫지 못할 것임을 이미 예언되었습니다(요 12:38-40). 이들은 눈앞에서 일어난 기적과 진리를 보지 못하고 영적인 어둠 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2) 사람의 영광을 구한 자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대 지도자들 중에도 예수님을 믿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사람의 영광을 더 사랑하여, 예수님을 공개적으로 따르지 못했습니다(요 12:42-43). 이는 사람의 인정을 구하는 신앙이 진정한 신앙이 될 수 없음을 경고하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을 가져야 함을 가르칩니다.
(3) 예수님의 마지막 권고
예수님은 다시 한번 자신이 세상의 빛으로 오셨음을 선포하십니다: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나니, 나를 믿는 자로 어둠에 거하지 않게 하려 함이로라" (요 12:46). 예수님은 어둠 속에 있는 인류에게 빛을 비추시는 구주이십니다. 그분을 믿고 따르는 자는 어둠에서 벗어나 생명의 빛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자신이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세상에 오셨으며, 그분의 말씀을 거부하는 자들에게는 마지막 날에 심판이 있을 것임을 경고하십니다(요 12:48-50).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을 받는 자들은 영생을 얻을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구원을 강조하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결론: 예수님의 길을 따르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요한복음 12장은 예수님께서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이루시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왕이시며, 세상의 빛으로 오셨습니다. 그분은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고, 우리는 그분을 믿음으로 영생의 소망을 얻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도 예수님을 우리의 왕으로 모시고, 그분의 빛을 따라 살아가는 삶을 결단하길 소망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구주이시며, 생명의 빛으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그분을 따르는 자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기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요한복음 12장을 통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길을 가시며 하나님의 영광을 이루신 사건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예수님께서 부활이요 생명이심을 믿으며,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게 하소서. 우리도 예수님처럼 자신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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