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9장 강해: 날 때부터 맹인된 사람을 고치신 예수님
요한복음 9장 강해
- 날 때부터 맹인된 사람을 고치신 예수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요한복음 9장을 함께 살펴보며 예수님께서 날 때부터 맹인된 사람을 치유하신 사건을 통해 우리의 영적 눈을 열어주시고, 예수님께서 세상의 빛이심을 깨닫게 하시는 말씀을 묵상하고자 합니다. 이 장은 단순히 육체적 치유의 기적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영적 눈이 열려 예수님을 믿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그분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으로 오신 구주임을 강조합니다.
1. 날 때부터 맹인된 자를 치유하심 (요 9:1-7)
(1) 제자들의 질문과 예수님의 답변
요한복음 9장은 예수님께서 날 때부터 맹인된 사람을 보신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이 사람의 맹인이 된 이유에 대해 묻습니다: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 (요 9:2). 당시 유대인들은 병이나 장애가 죄의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이 맹인이 자신의 죄 때문에 태어나면서부터 맹인이 되었는지, 아니면 그의 부모의 죄 때문인지 알고 싶어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생각을 거부하시며, "이 사람이 죄를 지어서가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요 9:3)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인간의 고통과 문제가 단순히 죄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기 위한 기회로 사용될 수 있음을 가르쳐주십니다. 예수님은 맹인이 된 이유를 초월하여, 그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과 구원의 역사가 나타날 것을 예고하십니다.
(2) 예수님의 행동: 진흙과 실로암
예수님은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라" (요 9:5)고 말씀하시며, 자신의 사역이 세상을 구원하는 빛을 비추는 것임을 선포하십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맹인의 눈에 바르시고, 그에게 실로암 연못에 가서 씻으라고 명령하십니다(요 9:6-7). 맹인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실로암에서 눈을 씻었고, 그 즉시 시력을 회복하여 보게 됩니다.
이 기적은 예수님께서 육체적 치유뿐만 아니라 영적인 눈을 여시는 구세주이심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실로암이라는 단어는 "보냄을 받았다"는 의미를 가지며, 예수님께서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자임을 상징하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함으로써 육체적, 영적 회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치유에 대한 논란과 맹인의 증언 (요 9:8-12)
(1) 사람들의 반응
맹인이었던 사람이 이제 눈을 뜨고 걸어다니는 것을 본 이웃들은 그가 동일한 사람인지 아닌지에 대해 논쟁하기 시작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가 동일한 사람이라고 주장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저 그를 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그가 직접 "내가 그 사람이라"라고 고백하며 자신의 치유 사실을 증언합니다(요 9:9).
(2) 치유의 원인에 대한 질문
사람들은 그가 어떻게 치유되었는지 묻고, 그는 예수님께서 진흙을 바르고 실로암에서 씻으라고 명령하셨으며, 그 말씀에 순종했더니 눈이 열렸다고 증언합니다(요 9:11). 여기서 우리는 믿음과 순종의 중요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 우리는 그 말씀에 온전히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하게 됩니다.
3. 바리새인들의 심문과 갈등 (요 9:13-34)
(1) 바리새인들의 심문
맹인이 치유된 날은 안식일이었습니다(요 9:14). 안식일에 치유하는 것은 율법을 어긴 행위라고 여겼던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행동을 문제 삼고, 맹인이었던 사람을 심문하기 시작합니다. 그들은 이 기적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다시 묻고, 그는 예수님께서 자신을 고치셨다고 다시 한 번 증언합니다.
(2) 바리새인들의 분열
바리새인들 사이에서 논쟁이 일어납니다. 일부는 예수님이 안식일을 지키지 않았으므로 죄인이라고 주장했지만, 다른 이들은 죄인이 어떻게 이런 표적을 행할 수 있겠느냐며 반대했습니다(요 9:18). 이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시각이 믿음과 불신으로 나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을 진정으로 받아들이는 자들은 그분이 행하신 기적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깨닫게 되지만, 예수님을 거부하는 자들은 여전히 율법의 규칙에 매여 그분을 거부하게 됩니다.
(3) 부모의 증언
바리새인들은 맹인의 부모를 불러 그가 진짜로 맹인으로 태어났는지를 확인합니다(요 9:18-19). 부모는 아들이 맹인으로 태어난 것은 맞지만, 어떻게 눈을 뜨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답변하며,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아들에게 직접 물으라고 말합니다(요 9:21). 그들은 유대인들의 두려움 때문에 예수님에 대해 증언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그들이 회당에서 쫓겨나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요 9:22).
(4) 맹인의 담대한 증언
바리새인들은 다시 맹인이었던 사람을 불러 예수님을 죄인이라고 인정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그는 담대하게 말합니다: "그가 죄인인지 내가 알지 못하나 다만 한 가지 아는 것은 내가 맹인으로 있다가 지금 보는 그것이니이다" (요 9:25). 이 사람은 자신의 체험적 증거를 바탕으로 예수님께서 자신을 치유하셨음을 확고히 증언합니다.
그는 바리새인들의 계속된 질문에, "이 사람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아니하였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리이다" (요 9:33)라고 답변하며 예수님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분임을 강력히 증언합니다. 결국 바리새인들은 화를 내며 그를 쫓아냅니다(요 9:34). 이는 그들이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예수님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4. 영적 눈이 열림: 예수님을 믿는 맹인 (요 9:35-41)
(1) 예수님과의 만남
맹인이었던 사람이 쫓겨났다는 소식을 들은 예수님은 그를 찾아오시고, "네가 인자를 믿느냐?"라고 물으십니다(요 9:35). 그는 예수님을 처음으로 보게 되었으며,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주여, 그가 누구시오니이까? 내가 믿고자 하나이다" (요 9:36)라고 묻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네가 그를 보았거니와 지금 너와 말하는 이가 그니라"(요 9:37)라고 말씀하시며,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명확히 드러내십니다.
(2) 맹인의 믿음과 예배
그는 곧바로 "주여 내가 믿나이다"라고 고백하며, 예수님께 경배합니다(요 9:38). 이 장면은 육체적으로 눈이 열리는 것에서 영적으로 눈이 열리는 것으로의 변화가 이루어졌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처음에는 예수님을 단순히 자신을 고쳐주신 분으로 알았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아들로 믿고 그분을 경배하게 됩니다. 이는 진정한 믿음의 여정을 상징합니다. 마음으로 믿고 육체적 눈이 치유를 받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기적을 보고 믿는 것이 아니라 먼저 믿고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3) 영적 소경의 경고
예수님은 이어서,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맹인이 되게 하려 함이라" (요 9:39)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영적인 맹인과 영적인 눈이 열린 자들의 차이를 강조합니다. 겸손하게 진리를 찾는 자들은 영적으로 눈이 열려 예수님을 보게 되지만, 자신이 의롭다고 자부하며 진리를 거부하는 자들은 오히려 영적 소경이 됩니다.
바리새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우리도 맹인인가?"라고 묻자, 예수님은 "너희가 맹인 되었더라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저 있느니라" (요 9:41)고 답하십니다. 이는 자신의 영적 상태를 인정하지 않는 교만한 자들에게는 구원이 없으며,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이 임한다는 경고입니다. 자신이 봉사인 것을 전혀 알지 못하고, 인정하지 않는 교만한 유대인들을 향한 예수님의 일침이었스니다.
결론: 영적 눈을 열어주시는 예수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요한복음 9장은 예수님께서 단순히 육체적 시력을 회복시키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영적 눈을 열어 하나님의 구원을 보게 하시는 분임을 선포하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영적 맹인으로서 죄와 어둠 속에 살았지만, 예수님께서 우리의 영적인 눈을 열어 하나님의 진리를 보게 하셨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따를 때, 그분의 빛이 우리를 인도하시며 참된 생명과 구원을 얻게 됨을 다시 한번 깨닫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눈이 영적으로 열려 예수님을 참된 구주로 믿고, 그분을 증거하는 담대한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요한복음 9장을 통해 예수님께서 우리의 영적인 눈을 열어 주시는 분임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가 예수님의 빛 가운데 나아가 진리를 보고 그분을 믿는 참된 제자가 되게 하소서. 우리가 믿음의 길을 걸으며, 예수님의 구원의 역사를 담대히 증거하는 자들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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