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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어떻게 묵상해야 할까요?

그일라 2021.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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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어떻게 묵상해야 할까요?  

 

성경 묵상의 개요

그리스도인이라면 신앙생활을 위해 몇 가지를 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는 정해진 예배 시간에 참석하는 것입니다. 예배는 하나님께 자신을 헌신과 드림이자 사랑의 고백입니다. 예배는 하나님께 ‘드림’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받음’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철저히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영이신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살아갑니다. 하나님을 만나지 않으면 마음이 큰 고통이 찾아옵니다. 영이 죽은 사람들은 이것을 잘 알지 못하지만 영이 살아 있는 사람들은 주님과의 교제를 통해 영이 숨을 쉬고 살아갑니다.

 

그럼 하나님을 어떻게 만날까요? 앞서 말한 대로 먼저는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기도와 찬양입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기도와 찬양을 말합니다. 예배 시간에 공적인 찬양과 기도를 합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우리의 영혼을 만족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원한다면 개인적인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홀로 기도하고, 홀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고백적 삶이 필요합니다.

 

또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묵상입니다. 묵상은 시편 1편의 ‘묵상’을 의미합니다. 묵상의 히브리어 ‘하가’입니다. 하가는 우리나라에서는 묵상(默想)이란 한자어를 사용하여 침묵 상태에서 생각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원의(原意)는 ‘중얼거리다’ ‘읊조리다’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묵상을 ‘Quiet Time’로 번역하는 것은 약간의 무리가 있습니다. 물론 침묵의 시간을 갖는 것이 ‘묵상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분명히 그 부분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묵상은 조용한 생각이나 사색이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그럼 진정한 묵상 법은 무엇일까요?

 

‘하가’ 즉 중얼거림의 뜻은 반복하여 되새기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입술로 반복하여 말함으로 마음에 새기고 기억에 새겨 잊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한 반복함으로 더 깊은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사도행전에 보면 베뢰아(Berea) 사람들은 신사적이라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하나님의 말씀을 ‘상고’했습니다.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보다 더 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사도행전 17:11)

 

상고(相考)하다는 ‘비교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살펴보고 맞는가 확인하는 작업을 계속했다는 말입니다. 이 말을 구체적 상황으로 이야기하면 삶을 통해 실천해보고 하나님의 말씀이 정말 그러한가를 확인하는 작업을 했다는 말입니다. 묵상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먼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되새기고, 삶을 통해 실천해 보는 것, 그리고 정말 하나님의 말씀은 틀림이 없다고 확신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묵상의 단계를 염두에 두시고, 개인 묵상 법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묵상의 요소

 

1. 간절한 마음을 가지십시오.

 

뵈레아 사람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았습니다. 간절함이란 절대적 필요성, 즉 우선순위를 말합니다.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고 소중하게 생각한 것입니다. 묵상에 있어서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깊은 갈망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말씀하신다는 뜻은 우리를 향한 사랑의 마음이 있다는 것이며, 우리와 교제하고 싶다는 것이며, 우리를 통해 일하고 싶다는 뜻입니다. 또한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고 싶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먼저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것 첫 번 째 묵상의 조건입니다.

 

2. 사랑의 마음으로 읽으십시오.

 

성경이 무엇인가에 대한 수많은 정의가 있습니다. 역사적, 신학적, 비평적 정의 등 헤아릴 수 없는 정의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책이다. 누군가는 개신교인들이 믿는 종교의 경전이다. 누군가는 거짓과 모순으로 가득 찬 조잡한 책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성경을 정의해야 할까요? 저는 성경책을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며,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울부짖는 하나님 아버지의 호소’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세상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과 저주, 그리고 역사를 통해 심판하시고 구원하시기를 반복하십니다. 마지막 때에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 줌으로 모든 죄인들이 믿고 구원 얻도록 하셨습니다. 이것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러브레터이자, 구원의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어떤 이성과 사귄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당신에게 러브레터를 보냈습니다. 당신은 그 편지를 어떻게 읽겠습니까? 피상적으로, 빠르게, 아니면 나중에? 아닐 것입니다. 물론 빠르게 읽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시 읽을 것이고, 꼼꼼히 읽을 것입니다. 만약 모르는 단어가 있다면 최대한 알기 위해 발버둥친 것입니다. 또한 이해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뜻을 알아내려고 할 것입니다. 이처럼 묵상은 우리가 사랑의 주님께서 주신 사랑의 음성을 듣는 시간입니다. 그러니 사랑의 마음으로 성경을 읽는 것은 당연하고 중요한 마음의 자세입니다.

 

3. 반복해서 읽으십시오.

 

반복은 단지 중복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면 자꾸 보고 싶고, 듣고 싶고, 오래 있고 싶습니다. 만약 성경이 사랑의 편지라면 읽고 또 읽을 것입니다. 이처럼 성경을 묵상할 때는 반복함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더 깊이 알아내려고 애써야 합니다. 반복함으로 처음 놓친 부분을 바로 잡을 수 있고, 잘못 읽은 부분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이기적이라 주의해서 읽지 않으면 자기가 읽고 싶은 것만을 읽으려고 합니다. 반복은 내가 읽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수단이 됩니다. 또한 반복하여 읽음으로 하나님의 본심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4. 하나님을 찾으십시오.

 

묵상의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성경 본문에 나타난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오늘 나에게 다가오시는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일 수 있습니다. 그럼 사랑의 음성을 찾아야 합니다. 어떤 날은 책망하실 때도 있습니다. 나의 잘못과 실수를 지적하시고 책망하십니다. 그럴 때는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해야 합니다. 이처럼 말씀 가운데 계시는 하나님을 찾고, 오늘 나의 모습과 견주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찾음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어떻게 찾을 수 있나요?

 

창세기 1장의 경우, 창조하신 하나님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태복음 1장으로 가면 하나님은 나타나지 않고 족보와 예수님 탄생에 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럴 때는 하나님 찾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은 직접 말씀하시기도 하지만 간접적으로 말씀하기도 합니다. 먼저 족보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 족보는 창세기 3자에서 약속한 여인의 후손에 대한 약속의 성취이자, 아브라함과 다윗에 언약하신 언약의 성취입니다. 이럴 때 하나님은 '언약을 성취하신 하나님'이 이십니다. 또한 바벨론 포로 때나 어려운 시기에 조상들을 지켜주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호하셨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결국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나타냅니다. 이처럼 본문을 하나님 중심으로 읽으며 쉽게 하나님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5. 기도하십시오.

 

말씀을 들었다면 기도해야 합니다. 말씀을 죄인의 본성을 거스리고 악한 마음을 대적합니다. 우리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말씀을 들을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고 힘을 달라고 매달려야 합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귀를 닫거나 무시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만을 선택적으로 골라 순종합니다. 그러나 진작 중요한 말씀을 지키지 않으면 우리의 순종이 헛될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살아계시면, 역사하십니다. 또한 우리의 연약함을 아십니다. 자신의 연약함과 악함을 알았다면 반드시 간절히 기도해야 해야 합니다.

 

6. 이제 적용하십시오.

 

묵상의 목적은 삶의 변혁입니다. 성경을 읽고 지식을 축적하고, 하나님의 음성 듣는 체험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삶이 하나님의 말씀에 맞추고 변화되어야 합니다. 삶에 실천되지 않는 말씀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적용은 뜬구름잡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실천 가능한 것을 말합니다. 하루 한 번 감사하기, 하루 2명 이상 안부 문자 보내기 등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것이어야 합니다.

 

7. 감사와 찬양

 

묵상의 마지막 단계는 감사와 찬양입니다.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높일 때 묵상이 완결됩니다. 감사한다는 말은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리는 것입니다. 감사와 찬양은 신뢰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을 확신하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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