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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7장 주해와 묵상

그일라 2024.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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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7장

전도자는 지혜로운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인생의 한계를 알게 합니다. 슬픔과 죽음에 대한 성찰이 웃음보다 더 많은 교훈을 준다고 말하며(전 7:2-4), 지나치게 의롭거나 지혜로워지지 말라고 경고합니다(전 7:16). 모든 사람은 죄가 있으므로 지나친 의로움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전 7:20). 지혜는 강한 보호자지만, 인간은 하나님의 섭리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는 것이 최선의 길임을 강조합니다(전 7:23-29). 

 

전도서 7장 구조

  1. 지혜와 슬픔의 교훈 (7:1-6)
  2. 중용의 지혜 (7:7-14)
  3. 지혜와 인간의 한계 (7:15-22)
  4. 인간의 죄성과 하나님의 뜻 (7:23-29)

 

전도서 7장은 인생의 지혜와 그 한계를 탐구하며, 특히 지혜로운 삶과 어리석은 삶을 대조합니다. 이 장은 인생의 고난과 슬픔을 무조건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음을 가르치며,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삶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태도를 강조합니다.

 

1. 지혜와 명예의 중요성 (전 7:1-4)

 

7:1 - "좋은 이름이 좋은 기름보다 낫고,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나으며"
전도자는 '좋은 이름', 즉 명예가 세상에서 중요한 덕목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외적인 성공보다는 사람의 인격과 진정한 명성을 의미합니다.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낫다'는 말은 죽음이 삶의 완성을 의미하며, 인생의 끝에서 평가되는 진정한 가치를 암시합니다. 죽음은 삶의 마침표이자 그 사람이 남긴 유산과 인격을 평가하는 시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삶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7:2 -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슬픔과 죽음은 인생의 본질을 깊이 깨닫게 하는 기회입니다. 전도자는 잔칫집보다 초상집을 더 나은 장소로 제시하며, 사람들에게 인생의 유한성과 죽음의 불가피성을 깨닫고, 인생의 의미를 돌아볼 것을 권합니다. 죽음을 기억하는 것이 오히려 삶을 진지하게 살아가게 만듭니다. 잔치에서의 즐거움은 일시적이지만, 슬픔은 영적인 성장을 촉발시킬 수 있습니다.

 

7:3 - "슬픔이 웃음보다 나음은 얼굴에 근심이 있으면 마음이 좋게 됨이니라"
전도자는 웃음보다 슬픔이 더 유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슬픔은 깊은 성찰을 가능하게 하고, 마음을 정화시켜 줍니다. 웃음은 일시적인 기쁨을 제공하지만, 슬픔은 인생의 깊은 의미를 깨닫게 하며, 마음의 진정한 변화와 성숙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7:4 -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으되, 우매자의 마음은 혼인집에 있느니라"
지혜로운 사람은 인생의 엄숙함과 그 한계를 인식하고, 죽음과 같은 문제에 대한 진지한 성찰 속에서 삶을 바라봅니다. 반면에 어리석은 사람은 오로지 즐거움만을 추구하고,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를 생각하지 않으려 합니다. 지혜로운 삶은 현실의 고통과 슬픔을 피하지 않고, 그것을 통해 진정한 성숙을 이뤄나갑니다.

 

2. 지혜와 어리석음의 비교 (전 7:5-10)

 

7:5 - "지혜자의 책망을 듣는 것이 우매자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나으니라"
전도자는 지혜자의 책망, 즉 교훈과 충고를 받아들이는 것이 일시적인 즐거움을 주는 어리석은 사람의 노래보다 훨씬 낫다고 강조합니다. 지혜자의 말은 때로 불편하고, 고통을 수반할 수 있지만, 그로 인해 우리는 성장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어리석은 자들의 칭찬이나 유희는 순간적인 기쁨을 줄지라도 궁극적으로 우리를 어리석은 길로 인도할 뿐입니다.

 

7:6 - "우매자의 웃음 소리는 솥 밑에서 가시나무가 타는 소리 같으니..."
어리석은 자들의 웃음은 마치 가시나무가 불 속에서 타는 것과 같아, 짧고 시끄럽지만 그 열매는 없습니다. 이 비유는 어리석음의 일시적인 즐거움과 그 끝이 공허함을 보여줍니다. 지혜롭지 않은 자들의 즐거움은 순간적이며, 그 안에는 참된 가치나 의미가 없습니다.

 

7:7 - "탐욕이 지혜자를 우매하게 하고, 뇌물이 사람의 명철을 망하게 하느니라"
전도자는 탐욕과 뇌물에 대해 경고합니다. 심지어 지혜로운 사람도 탐욕에 빠지면 어리석은 길로 빠질 수 있습니다. 뇌물은 사람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정의를 왜곡하게 만들며, 인간관계를 파괴합니다. 이는 세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불의의 원인 중 하나로, 탐욕과 물질적 유혹이 인간의 도덕적 판단력을 망칠 수 있다는 교훈을 줍니다.

 

7:8 -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나으니"
전도자는 일이 어떻게 끝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시작이 아무리 좋아도, 끝이 나쁠 경우 그 모든 수고가 헛될 수 있습니다. 또한 참는 마음, 즉 인내와 겸손이 교만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니며, 성공적인 삶을 이끌 수 있습니다. 교만은 사람을 넘어뜨리지만, 인내는 어려운 시련 속에서도 지혜로운 결말을 가능하게 합니다.

 

7:9 - "급히 노를 발하지 말라..."
전도자는 분노를 쉽게 내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분노는 어리석은 자들의 품에 머무는 것으로, 급한 감정은 분별력과 지혜를 잃게 만듭니다. 참된 지혜는 인내와 절제에서 나옵니다. 이는 인간관계에서 분노를 다스리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온유한 마음을 유지하라는 교훈을 줍니다.

 

7:10 - "옛날이 오늘보다 나은 것이 어찌 됨이냐..."
전도자는 과거에 대한 지나친 향수를 경계합니다. 이는 현재의 문제를 피하고자 과거를 이상화하는 태도를 비판하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현재의 문제를 직면하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으며 나아갑니다. 단순히 과거가 좋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하고, 지혜롭게 살 기회를 놓치게 만듭니다.

 

3. 지혜의 유익과 그 한계 (전 7:11-14)

 

7:11 - "지혜는 유업 같이 아름답고..."
전도자는 지혜를 물질적인 유산과 비교합니다. 지혜는 물질적 재산처럼 중요한 유산이지만, 그 가치는 훨씬 더 큽니다. 물질은 소멸할 수 있지만, 지혜는 삶을 올바르게 인도하고,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길을 보여줍니다. 지혜는 단순히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7:12 - "지혜도 보호하는 것이 되고, 돈도 보호하는 것이 되거니와..."
지혜와 돈은 둘 다 인간을 보호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그러나 전도자는 지혜가 더 나은 이유는 지혜가 사람을 '살리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재물은 일시적인 보호를 줄 수 있지만, 지혜는 영적이고 내적인 보호를 제공합니다. 물질적 소유는 끝이 있지만, 지혜는 영원한 가치를 지닙니다.

 

7:13 -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전도자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에 대해 인간이 간섭할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하나님께서 곧게 하신 것은 인간이 구부릴 수 없고, 반대로 하나님께서 구부리신 것은 인간이 고칠 수 없습니다. 이는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겸손한 마음가짐을 요구하는 구절입니다.

 

7:14 -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전도자는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 모두를 받아들이라고 말합니다. 형통한 날에는 기쁨을 누리고, 곤고한 날에는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인생의 모든 일은 하나님의 섭리 아래 있으며,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형통과 고난을 모두 허락하십니다. 이것은 삶의 어려움을 통해 성숙과 지혜를 배우라는 하나님의 계획을 시사합니다.

 

4. 인간의 한계와 죄성 (전 7:15-22)

 

7:15 - "내 헛된 평생에 모든 일을 보았노니..."
전도자는 인생의 불공평함을 관찰하며, 의인이 악한 자의 운명을 맞이하고, 악인이 의인의 운명을 맞이하는 것을 본다고 말합니다. 세상은 때로 불합리해 보이지만, 이는 인간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와 공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으며, 이 세상의 일들만으로 하나님의 뜻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7:18-17 - "지나치게 의인이 되지 말며, 지나치게 지혜자도 되지 말라..."
전도자는 지나친 의로움과 지혜를 경계하라고 충고합니다. 이는 자기 의에 빠지거나, 자신의 지혜를 과신하는 태도를 비판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결코 완전한 의와 지혜에 이를 수 없으며, 지나친 경건이나 지혜는 오히려 교만을 낳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나치게 악하거나 어리석은 삶을 사는 것도 경고합니다. 이 구절은 균형 잡힌 삶을 살라는 교훈을 줍니다.

 

7:18 - "이것도 잡으며 저것도 놓지 말라..."
전도자는 지혜와 경건을 모두 추구하되, 절제와 균형을 유지하라고 권고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지나치게 극단적인 행동을 피하고, 지혜로운 중도를 걸어야 합니다. 이것은 인간의 연약함을 인정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의 균형을 찾으라는 가르침입니다.

 

7:20 - "선을 행하고 죄를 범치 아니하는 의인은 세상에 아주 없느니라"
전도자는 인간이 본질적으로 죄인이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세상에는 완전한 의인이 없으며, 모든 인간은 죄를 범합니다. 이는 인간의 한계와 죄성을 인정하라는 권면으로, 우리는 결코 완전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7:21-22 - "남의 말을 다 듣지 말라..."
전도자는 남들이 하는 말에 지나치게 민감하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사람들은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말을 하기도 하며, 자신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는 인간의 연약함을 이해하고, 용서와 관용을 베풀라는 교훈입니다. 모든 것을 다 듣고 반응하기보다는, 지혜롭게 행동하고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간 안에는 악한 생각과 교묘한 생각으로 가득 차있다는 것을 잊으서는 안 됩닏.

 

5. 지혜의 한계와 인간의 탐구 (전 7:23-29)

 

7:23 - "내가 이 모든 것을 지혜로 시험하며..."
전도자는 지혜를 통해 세상의 본질을 탐구하려 했지만, 그 과정에서 인간 지혜의 한계를 깨닫게 됩니다. 인간의 지혜로는 하나님의 섭리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지혜를 추구하는 것은 유익하지만, 인간의 지혜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파악하기에는 부족합니다.

 

7:24 - "지혜는 멀고 깊고 깊도다. 누가 능히 이를 찾으리요"
전도자는 지혜의 깊이를 인정하며, 그것을 완전히 파악할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고백합니다. 아무리 지혜를 추구해도, 하나님의 뜻과 섭리는 인간의 능력 밖에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지혜임을 암시합니다. 인간의 지혜로 하나님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인간이 다 알지 못합니다.

 

7:25-26 - "나는 내 마음을 돌이켜..."
전도자는 지혜와 명철을 찾아 세상을 탐구했지만, 그 과정에서 죄악과 인간의 악한 본성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그는 음녀의 유혹이 사람을 죽음으로 이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는 인간의 죄성과 도덕적 타락에 대한 경고이며, 죄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지혜를 따르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7:27-29 - "내가 깨달은 것이 이것이라..."
전도자는 인간의 본성을 탐구한 끝에, 하나님께서 사람을 정직하게 만드셨으나, 사람들이 스스로 죄악의 길을 찾아갔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인간은 처음에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대로 선하고 정직했지만, 죄로 인해 타락하고, 복잡하고 악한 길을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이는 인간의 죄성과 타락한 본성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로 돌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묵상

전도서 7장은 인생에서 지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인간의 한계와 죄성을 깊이 성찰하게 합니다. 우리는 삶 속에서 슬픔과 고난을 피하지 않고, 그 안에서 지혜를 얻어야 합니다. 또한, 지나친 의로움이나 교만에 빠지지 말고,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지혜는 인간의 노력으로 얻을 수 있지만, 그 지혜도 하나님의 섭리 앞에서는 제한적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겸손히 살아가야 합니다. 인간의 완전한 의인은 없으며, 모든 사람은 죄인이기에,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전도서 7장을 통해 우리는 인생의 허무함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평안을 구하며, 그분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이 참된 지혜임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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