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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7장 강해 설교

그일라 2025.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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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7장 강해 설교

하나님께서 인류의 죄악을 심판하시기로 작정하시고, 노아를 통해 구원의 방주를 준비하게 하신 이야기는 창세기 7장에서 절정을 이룹니다. 이 장은 단순히 과거의 한 사건을 서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 인간의 순종과 구원이라는 복음의 큰 그림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강하게 전해줍니다.

하나님의 명령과 방주의 완성 (1-5절)

창세기 7장 1절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여호와께서 노아에게 이르시되 너와 네 온 집은 방주로 들어가라." 이 말씀은 단순한 명령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언약 안에 있는 자에게만 허락되는 구원의 초대입니다. 노아가 의인이었고 당대에 완전한 자였기에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그 언약에 참여했기 때문에 방주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정결한 짐승은 일곱씩, 부정한 짐승은 둘씩 데리고 들어가라고 하셨습니다. 정결한 짐승이 더 많은 이유는 제사와 생존을 위한 하나님의 준비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명령은 세세하고 구체적이며, 그 안에 하나님의 구속의 섭리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노아는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합니다(5절). 여기서 "준행하다"는 히브리어로 "아사"(עָשָׂה)인데, 단순한 행위 그 이상으로, 마음과 뜻과 행동 전체를 하나님의 뜻에 일치시키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노아의 순종은 단순히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신뢰했기 때문에 가능한 전인격적 순종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정보와 선택지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이 때론 현실과 동떨어진 것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은 보이는 것이 아닌 들은 바를 따라 사는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그 말씀에 따라 준비하는 삶이 참된 순종의 삶입니다.

심판의 날, 물의 권세 아래에서 (6-16절)

7장 6절부터는 노아가 600세 되던 해에 홍수가 시작되었음을 밝힙니다. 이 숫자는 우연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600은 완전함과 심판의 때를 상징하는 숫자입니다. 하나님의 인내는 끝났고, 이제는 공의가 실행될 시간입니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하늘의 창이 열리고(11절),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 물이 땅을 덮습니다. 이 장면은 창세기 1장의 창조 질서를 역행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창조 때 하나님은 물을 나누어 궁창 위와 아래로 구분하셨지만, 이제 그 질서를 다시 무너뜨리심으로써 피조세계의 혼돈을 선언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진노가 단순한 감정의 분출이 아니라, 죄에 대한 철저한 응답임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 물의 심판 속에서도 하나님의 손은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방주의 문을 닫으시고(16절), 그 안에 있는 생명들을 친히 지키십니다. 여기서 "닫다"는 히브리어 "사가르"(סָגַר)로, 단순한 문을 닫는 행위가 아니라, 보호하고 감싸는 의미를 포함합니다. 하나님이 문을 닫으셨다는 것은 그 어떤 외부의 공격도, 죽음도, 방주 안에 있는 생명에게는 이를 수 없다는 강력한 보호의 선언입니다.

오늘 우리 인생에도 갑작스럽게 하늘의 창이 열리는 순간이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고난, 질병, 실패의 홍수가 몰려올 때, 우리는 무엇으로 서 있을 수 있을까요? 노아처럼 방주를 미리 준비하고,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자만이 그 물결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살아남은 자, 하나님의 구원의 그림자 (17-24절)

홍수는 40일 동안 땅 위에 계속되고, 물은 점점 불어나 산 꼭대기까지 덮습니다. 이때 성경은 반복해서 모든 생물, 사람, 새, 가축, 기능 있는 생물이 다 죽었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심판이 부분적이거나 감정적 보복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전 인류, 전 피조계에 대한 철저한 정결의 작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심판은 결코 끝이 아닙니다. 24절은 물이 땅 위에 150일 동안 창일했다고 말합니다. 홍수의 기간은 단순히 심판의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의 시계가 작동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물 위에 떠 있는 방주는 그 자체로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사망의 물결 위에, 심판의 깊은 곳 위에 유일하게 떠 있는 구조물,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만 가능한 구원을 상징합니다.

창세기 7장은 단지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방주는 교회를 상징하며, 말씀과 은혜로 준비된 자들만이 마지막 날에도 설 수 있습니다. 방주 안에 있는 자는 안전하지만, 방주 밖에 있는 자는 하나님의 공의를 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방주를 지으라는 명령을 받을 때, 그저 관망자로 머물지 말고, 묵묵히 순종하며 방주를 짓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결론

창세기 7장은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 심판과 구원이 어떻게 동시에 역사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말씀에 순종한 자는 방주 안에서 생명을 보존받고, 불순종한 자는 물속에서 생명을 잃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방주를 짓는 믿음과 순종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여전히 유효하며, 마지막 날의 방주가 될 그리스도께 들어가는 자만이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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